[뉴스터치]아기 구하고 강아지 살린 ‘택배 영웅’

2018-05-04 7



[리포트]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은 '택배 기사'들의 활약과 애환을 모아봤는데요.

먼저, 동네 슈퍼맨이 된 택배 기사 얘기입니다.

좌회전 하던 택배 차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유모차 한 대가 차도로 굴러내려왔기 때문인데요. 할머니가 손주의 유모차를 놓치자, 택배 기사 이재황 씨가 즉각 멈춰 선겁니다.

이 씨는 특히 택배차의 타이어 부분에 유모차를 닿게 해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선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기지를 발휘해 강아지의 목숨을 살린 택배 기사도 있습니다.

택배기사 최재일 씨가 물건을 가득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요. 순간 엘리베이터가 닫히자, 밖에 있던 강아지의 목줄이 빨려 올라갑니다.

최 씨는 재빨리 줄을 잡아당긴 뒤 목줄을 손으로 끊어냈습니다. 이 와중에 팔꿈치를 다쳤고, 멀쩡했던 장갑에도 구멍이 났는데요,

강아지는 질식사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최재일 / 택배기사]
"체중을 실어서 확 잡아 당겼어요. 그러니까 뚝 끊어지더라고요. 제 삶인데요 뭐, 제 업이고. 자부심을 갖고 하는 것이죠."

다음은 안심 택배함 때문에 고역을 치르는 택배 기사들 소식입니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 설치된 안심 택배함인데요. 함 안에 물건이 가득 차서, 일주일 넘게 택배가 밀렸다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배달자 없이 알아서 찾아가는 안심 택배함은 한달에 4만명 넘게 이용하고 있는데요. 190곳에만 설치돼 있다보니 적체가 심한 곳이 많습니다.

담당 기사들은 안심 택배함에 물건을 제때 넣어두지 못하면서 회사로부터 벌점을 받기도 하는데요.

1주일 적체에 따른 연체료는 단 돈 5천원. 올리자는 지적이 나오지만 서울시는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안심택배' 관계자]
"전체 연체료를 높이면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검토를 해보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안심 택배함을 개인 금고 처럼 사용하면, 애꿎은 피해자들이 생긴다는 점,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터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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